|  로그인 | 회원가입 |  구독신청 | 광고문의 | 기사제보 

choo_fan

일주문
DATE 12-04-02 10:21
글쓴이 : 무거거사      
절에 들어가게 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일주문이다. 잠시동안 지나치면서 보지만 아! 여기서부터 절로 들어가는 느낌 혹은 뭔가 다른 세계에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게 된다. 필자가 불교를 받아들이기 전에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면서 가거나 혹은 휴가차 갔을 때도 그러한 느낌을 받았었다. 미국 이민 온 후 그리고 불교를 받아들인 후 다시 지나가는 일주문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보통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에 4개의 기둥을 세우면서 짓는 것이 건물의 튼튼한 기초 공사를 위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절에는 흩어지고 산만한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의미에서 일직선 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일주문 형식을 갖추고 있다.
사찰에 들어가기 전 세속의 번뇌를 부처님 법의 맑은 물로 깨끗이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의미에서 ‘일주문’을 세운다는 그 깊은 뜻을 지닌 지혜가 놀랍다.
‘일주문’에 현판을 걸어 사찰의 이름과 격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것은 부산의 범어사, 양산의 통도사, 합천의 해인사 등이 있다.
통도사의 ‘일주문’에는 ‘영축산 통도사’라는 현판을 걸어 놓았았다. 그 좌우의 기둥에는 ‘불지종가’ 와 ‘국지대찰’ 이라는 주련을 붙여 절의 성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문을 경계로 하여 밖을 속세라 하고 안쪽을 진제라 하는데, 우리 불교 신자들은 이문을 들어 설 때는 오직 일심으로 부처님께 귀의 하겠다는 마음 가짐은 당연하다 하겠다.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의 보현사 사찰에도 눈에 보이는 형태의 ‘일주문’은 없다. 그러나 아브람스 로드에서 진입하는 순간 우리는 ‘일주문’을 통과하는 것이다.
그 순간 이후부터라도 부처님께 귀의하고, 부처님 법에 귀의하고, 부처님 승단에 귀의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가진다면 잡다했던 번뇌들 즉, 한 주간 속상했던 일, 너무 욕심부렸던 일, 어떤 사람들을 미워했던 일, 화내서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했던 일, 혹은 남들에게 교만했거나, 등등ÿ 모두 내려놓고 일심으로 부처님께 귀의 함으로써 불편했던 마음이 싹 가라 않거나 감소하거나 없어진다면 그가 진정 부처님의 가피를 받는 자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네다섯 시간을 절에 머무르면서 속세 생활의 이야기도 하면서 사회적 유대관계에 쉽게 젖어들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절에 머무르는 동안 공양당번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시는 보살님들, 솔선수범하여 청소와 무엇이든 도움이 되게 하려는 여러 신도를 볼 때 그들의 원래 가지고 있던 순수한 마음에 찬사를 보낸다.
사찰의 입구에 서 있는 ‘일주문’을 각자의 미음 속에 담아 나태한 마음이 들 때 ‘일주문’, 내 눈이 좋은 것만 보려 하거나, 귀에서 진실보다 위선의 말을 달콤히 들으려고 할 때, 몸에 좋치 않은 달콤한 음식만을 탐할 때, 마음속으로 옳지 안을 줄 알지만 나에게 이익이 되므로 비양심적으로 행할 때, ‘일주문’의 일심, 불심을 생각 할 때, 크나큰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달라스 보현사에도 아름답고, 그 문을 통과하는 순간 속세에서 찌들은 번뇌 망상이 한번에 소멸하는 영험 있는 ‘일주문’이 서지기를 발원해 본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연재] 가장 많이 읽은 기사
tail2_banner01
tail2_banner02
tail2_banner03
tail2_banner04
 
  • 회사소개
  • |
  • 공지사항
  • |
  • 제휴문의
  • |
  • 구독문의
  • |
  • 광고문의
  • |
  • 고객문의

  • Copyright All rights reserved by Weekly New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