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구독신청 | 광고문의 | 기사제보 

choo_fan

수행
DATE 12-08-17 09:44
글쓴이 : 무거거사      
우선 수행이란 무엇인가 잠깐 풀어 볼까요. 수행이란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으나 보편적으로 보자면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긴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수행자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초심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마음은 참 순수한 마음 자체라 수행자가 가는 그 힘든 길 위에서 고비마다 항상 스스로를 위로하고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그것을 넘어가게 하는 힘이 됩니다.
내가 나를 찾으러 길을 나섰으나, 그 길은 전에 가본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길이면서 언젠가는 꼭 가리라고 원했던 길이라서 꿈을 안고 떠납니다.
그렇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참으로 많은 이 세상의 온갖 수행(수련)법들.
염불, 독송, 절, 기도, 참선, 사경, 만행, 온갖 명상법들 등.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하나는 이 수행법들이 모두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수행법은 수승하고 어느 수행법은 조금 수준이 낮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자기에게 맞는 수행법을 택해서 시작하면 됩니다.
이 세상의 중생들이 모두 근기가 다르기 때문에 팔만대장경이 나온 이치와 같습니다. 무슨 수행을 하든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수행법을 찾아서 정성을 다해서 집중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돋보기 효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햇볕을 돋보기에 통과시키면 그 열이 모여서 종이를 태우는 힘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운동이든, 공부든 거기에 집중적으로 시간과 정력을 투자하면 곧 눈에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지요. 이것도 돋보기 효과입니다. 이 효과는 예외 없이 수행에도 적용됩니다.
자기가 어떤 수행을 하던지 거기에 집중하면 그 집중이 몰입을 가져오고, 몰입하다 보면 무아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자기가 없어지면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경험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거기에 빠지면 안 되지요. 사실 그것들은 그저 환일 뿐입니다. 그것마저도 뒤로하고 마냥 갑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거기에 마음이 섞이고 또 세월을 놓치고 그러면서 한편으론 깨치고 하면서 갑니다. 나를 찾아서.
죽기 전에 찾을 수 있으려나 기약할 수 없는 길이지만 그래도 갑니다.
어느 때는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갑니다. 그렇게 가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은 조금씩 변해갑니다.
사실 꼭 수행한 그만큼 변합니다. 그렇게 가고 또 갑니다. 나중에는 간다는 마음 없이 찾는다는 마음 없이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마음속에 전혀 꺼지지 않을 것 같던 그 불같은 욕망도, 그저 아무것도 모르면서 마냥 날뛰던 그 어리석음도 그 길 위에서 서서히 사그라지고 그 빈자리에 지혜가 차게 됩니다.
요즘 세태가 뭐든지 속성을 강조하다 보니 수행법도 그런 것을 강조하는 곳도 생겨나기도 합니다만 이 길은 그런 길이 아닙니다.
이 길은 버리는 길인데 그 자리가 무슨 달리기 경주의 골인 지점만 통과하면 나타나는 자리인 것처럼 기계적인 수련을 시켜 사람들에게 착각을 심어 주는 곳도 있습니다. 거의 세뇌 수준입니다.
수행자들은 영원한 삶이라는 말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그 말은 오직 사이비 종교의 영원히 변하지 않는 18번지일 뿐입니다.
영원이라는 말은 이 세상에서 딱 하나 변하지 않는 진리에만 맞는 말입니다. 사람이란 개체로서는 생사가 있으나 전체로서는 원래 영원한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고묘히 틀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이지요. 수행자는 지금을 제대로 살기 위해, 순간을 영원처럼 살기 위해 항상 치열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실은 수행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산다는 마음 없이 사는 사람, 바로 지금을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지금이 영원이고 영원히 지금입니다. 지금 살고 계십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일단 점을 찍으셨습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연재] 가장 많이 읽은 기사
tail2_banner01
tail2_banner02
tail2_banner03
tail2_banner04
 
  • 회사소개
  • |
  • 공지사항
  • |
  • 제휴문의
  • |
  • 구독문의
  • |
  • 광고문의
  • |
  • 고객문의

  • Copyright All rights reserved by Weekly New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