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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DATE 10-09-03 07:30
글쓴이 : 최윤주      
칼이라고 다 같은 칼이 아니다. 칼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구분은 도(刀)와 검(劍)이다.
도(刀)는 날이 한 쪽에만 있다. 상대에겐 위협적이지만 칼을 쓰는 이는 안전하다.
검(劍)은 양날을 가지고 있다. 날의 어느 쪽으로든 공격할 수 있으니 공격수단으로는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적에게 주는 위협이 큰 만큼 본인에게도 위험스럽다. 잘못 휘두르면 자기 몸을 베어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권력을 가리켜 양날의 검 같다고들 한다.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는 권력을 잘못 남용할 경우 품 안에 거머쥔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이처럼 ‘양날의 검’은 장점이 많은 만큼 내포되어 있는 위험도 만만치 않을 때 인용된다. 잘 활용하면 자신에게 이익이 될 수 있으나 잘못 쓰이면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나 현실을 비유한다.
1일(수), 메릴랜드 주에 있는 디스커버리 방송국 앞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 디스커버리 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프로그램의 수정을 요구한 그는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권총과 폭발물을 소지한 채 인질 3명의 목숨을 위협했다. 결국 네 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한 그는 경찰의 집중사격으로 사망했다.
범인은 환경보호 운동가였다. 이름은 제임스 제이 리(James Jay Lee), 안타깝게도 한국계였다.
환경보호 운동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파괴로 죽어가고 있는 지구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류의 과제다.
그러나 환경운동은 잘 사용하면 ‘보호’가 되지만 잘못 휘두르면 ‘테러’가 된다. 양날의 검을 마구 휘둘러 지구회생을 위한 운동을 불법과 파괴의 행위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이 에코 테러(Ecoterrorism)다.
전 세계가 같은 마음이 되어 외치는 “지구가 아프다”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 “자연은 후대에게서 빌려온 것이다”는 등의 구호는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에코 테러리스트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파괴’라는 수단을 전면에 내세우고, 환경보호라는 명목 하에 폭력과 범죄를 저지른다. 폭파와 방화, 집단적인 파괴행위는 물론, 자연훼손도 서슴지 않는다.
국제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운동처럼 합법적인 소송이나 가벼운 시위 등의 행위로는 환경파괴를 막을 수 없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심지어 에이즈 출연과 빈곤과 가뭄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마저 반긴다. 인류는 지구에 짐이 되는 존재기 때문에 줄어야 한다는 게 이유다.
미 당국은 이번에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제임스 리 씨가 극단적인 환경론자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인구증가를 막아야 한다’ ‘대량살상 무기홍보를 중단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 개발을 디스커버리 채널에 요구하다 방송국측이 이를 거부하자, 폭발물과 권총을 몸에 차고 세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인질극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져 경찰의 판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섣불리 그를 에코 테러리스트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양날의 검을 잘못 휘둘러 자기 몸을 베인 것만은 자명하다.
검은 누가 칼자루를 쥐었느냐에 따라 좋은 검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를 죽이거나 최악의 경우 자신을 죽이는 살육의 검이 되기도 한다.
누구의 손에나 검이 들려있다. 자신의 손에 든 검이 좋은 도구로 사용되어지도록 자신의 내면 또한 다스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최윤주 편집국장 editor@w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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