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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이 대를 잇는다
DATE 10-09-17 10:17
글쓴이 : 최윤주      
오보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되는 것을 뜻한다. 객관적으로 볼 때 언론사측의 해명이나 정정보도, 혹은 취소나 사과 등이 요구되는 기사를 ‘오보’라고 한다.
대부분의 오보는 기자의 부주의에서 발생한다. 마감시간에 쫓겨 미처 확인하지 못했거나, 기자   개인의 경솔한 판단과 착오에 기인하거나, 신빙성없는 자료를 확인없이 인용해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간혹 오보를 낸 타 신문사의 기사를 베껴서 자신의 신문에 오보를 내는 어이없는 경우도 존재한다.
철저한 확인작업과 정확한 취재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간혹 예기치 않은 곳에서 발생하는 오보까지 완전히 배제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신문을 만드는 입장에서 볼 때 실수가 발생했을 땐 즉각적으로 정정하는 게 상책이다. 유야무야 그대로 넘어갔다간 신문의 신뢰성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달라스 한인사회가 대형오보사건으로 한바탕 회오리 바람에 휩싸였다. 하필이면 달라스 한인사회의 아킬레스 건이나 다름없는 갈라진 한인회가 그 중심에 섰다.
사안이 사안이다보니 분분한 해석이 고개를 든다. 일부러 언론플레이를 한 게 아니냐, 회칙에도 없는 14개월을 이유로 든 건 내년 초에 있을 평통 인선 시기를 노린 게 아니냐, 갑작스레 없는 얘기 지어서 ‘두 한인회의 통합’ 운운한 저의가 뭐냐…. 날카로운 화살들이 한동안 소강상태에 빠졌던 한인사회의 침묵을 깨운다.
난무하는 화살에서 질서를 기대하는 건 애당초 불가능한 얘기다. 상대진영을 향해, 총영사관을 향해, 한인회장을 향해, 해당 언론사를 향해, 과거를 향해 무질서하게 포물선을 긋는다. 통합이라는 ‘단어’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통합이라는 ‘현실’이 강을 건너 가버린 형국이다.
예리한 화살이 꽂힌 곳은 사건의 발단을 제공한 달라스 한인회 관계자도 아니고, 해당 언론사도 아니다. 바로 북텍사스 한인회다.
태생적으로 합법성에 금이 가있는 제31대 달라스 한인회를 용인하지 못하는 이들이 의기투합하여 발기시킨 북텍사스 한인회는 이른바 ‘제2의 한인회’다.
이들의 출범은 한인회를 둘로 가르는 일종의 반역(?)행위였음에도 불구하고 달라스 한인사회에서 분열의 책임보다 변혁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제31대 달라스 한인회장 선거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북텍사스 한인회의 출범에 대한 반대급부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북텍사스 한인회가 정식 출범한 지 7개월을 넘어서는 지금, 변화와 변혁은 간 데 없다.
차별화된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북텍사스 한인회는, 서자를 장자로 인정한 달라스 한인사회를 위해 뭐가 달라도 확실히 다른 ‘일’을 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북텍사스 한인회는 그저 한인회가 하나 더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처럼 ‘통합’이라는 문제가 예기치 않게 거론됐을 때, 한인사회의 지지기반을 가지고 합법적으로 출범한 북텍사스 한인회는 그렇지 못한 달라스 한인회를 ‘사업적인 능력’으로 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서 있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 북텍사스 한인회는 그저 한인회가 하나 더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통합 소동’은 비록 핵폭탄급이지만 단순한 오보소동으로 밝혀졌다. 두 개의 한인회가 통합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두 개의 한인회는 언제까지 두 개일 수 없다. 그 때가 언제건 간에 달라스 한인사회의 대를 이을 장자는 ‘일’을 한 한인회가 될 것이다. 야합도, 밀약도 통하지 않는다. 통하는 건 오직 ‘머슴정신’ 뿐이다. 머슴이 대를 잇는다.
최윤주 편집국장 editor@w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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