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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아우라와 상상력
DATE 12-05-25 10:16
글쓴이 : 정현주      
뭉게구름의 상상력
번쩍이는 천재적인 발상은 순수함과 일상의 삶에 충실할 때 더욱 많이 나오지요. 결국, 사소한 것에서 비범하게 본질을 끌어내어 창조하는 상상력이지요. 누구도 경험했을 그 순수한 본질을 어떻게 잃어버리지 않고 지속해서 찾아가느냐? 가 창조에 이르는 길이지요.
창조의 순수성과 자연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자연의 모든 것을 존중하며, 하늘과 구름, 물과 바람, 나무와 식물, 동물과 곤충, 산과 바위 등 여러 가지를 관찰했던 기억이 건축언어로 접목되어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남긴 건축가가 있지요.
현재도 스페인에서 피카소보다 추앙을 받고 있으며, 19세기 건축의 파격을 이끌었던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의 건축은 예술로 승화된 작품 그 자체이지요.
바르셀로나 주위의 구엘 공원을 위시해 놀라운 가우디의 건축물들,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남긴 대표작은 바로 신이 머물 지상의 유일한 공간이라 말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성聖가족) 교회’이지요.
하늘을 향해 치솟은 네 개의 탑과 생동감 넘치는 우아한 조각으로 장식된 교회는 착공한 지 115년이 지났고 완성되려면, 앞으로 150년이 더 걸린다고 하는데, 보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아우라를 선사하지요.
또한, 뭉게구름의 상상력으로 거대한 유기적인 건축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83세의 프랑크 게리(Frank Gehry 1929-)는 최근 파리 근교에 루이뷔통 재단의 미술관을 한 여름날 바다로부터 밀려오는 구름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설계했지요. 강화유리로 둘러싸여 더욱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이 건물은 게리 특유의 비대칭 미학을 보여주지요.
우리가 보고 느낀 자연관을 기억해 보면 어린 시절 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보며 스쳐 가는 자연의 현상 중, 지나가고 있는 어느 지역은 비가 오고 어떤 지역은 비가 안 오는 경계선을 목격했던 기억, 그리고 다시 영롱한 무지개가 한국의 아기자기한 산 위로 투명한 색상으로 펼쳐진 것을 보았을 때, 마치 네 잎 클로버를 발견했듯 감격스러운 기억도 있지요.
비 오고 난 뒤 청명한 색상의 산 위에 걸린 뭉게구름은 어린 시절 언젠간 꼭 산 위에 올라 그 뭉게구름을 만져보리라 다짐했었지요.
그런 상상력을 유기적인 건축으로 형상화한 프랑크게리는 현대 건축가 중에서 최고의 상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모더니즘으로 점철되었던 20세기 건축을 해체한 장본인이기도 하지요.
도시를 해체하는 상상력
지금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문화전쟁의시대>로 불리기도 하지요. 따라서 건축을 통한 문화 마케팅에 성공한 경우가 적극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됨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경제적, 문화적 성공을 이루어낸 도시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위험을 줄이고 대중을 쉽게 설득할 수 있다는 면에서 효과적인 방법임이 틀림없지요.
스페인의 빌바오는 폐광촌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하는 매력적인 예술도시로 거듭났지요. 미술관의 건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급부상한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탁월한 부지의 선택으로 쉽게 눈에 들어오며, 비행기 외장재이며 빛이 반사되는 티타늄 조각 수만 개를 이어붙여 제작했지요.
마치 앞에 흐르는 네르비온강에 정박한 우주선 같기도 하며, 강에서 막 튀어 오른 은빛 물고기 같기도 한 거대한 조각품 같은 형상이지요.
20세기 말의 가장 훌륭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이 건축물이 바로 프랑크 게리의 작품이지요. 그는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보편적인 형태 및 공간구성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구조와 재료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끊임없이 개발했지요.
게리는 이미 1989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고, 우리에게도 친숙한 LA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은 꽃처럼 피어나는 3차원의 형상을 보여주지요.
제가 남편과 함께 제작한 Spring Valley 역, Royal Lane 역을 디자인할 때 DART의 건축, 조경팀과 여러 번 회의를 하면서 건축분야는 설계도 중요하지만, 건축 행정을 담당하는 분, 실무, 구조공학, 설비 공학, 건축 전산 등 여러 분야의 종합예술이라는 것을 체감했지요.
현재 프랭크 게리의 설계 사무실의 디자인 팀장으로 한국인이 있듯이 의지가 강하고, 미적 감각이 뛰어나고 분석적이며, 재주가 많은 한국학생은 인류의 역사에 남을 수 있는 건축분야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지요.
 
건축을 사랑하고 음미하는 상상력
<건축이란 무엇인가?>를 자문자답하는 학생과 그 질문들을 지속해서 이어나가는 창조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이 해답 대신 자신들의 질문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과물이 건축대학 진학의 포트폴리오가 되지요.
자신의 생체리듬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건축에 도입한 정덕규 군이 그린 그림은 오렌지색의 그물로 막혀있는 공사장의 바닥 면을 빛의 처리와 투시도의 관점에서 그린 작품이지요.
“공사장은 아직 지어지지 않은 곳이기에 무한한 가능성으로 보이지요. 공사장의 부지런한 노동은 저에게 선이 형태가 되고, 다시 형태는 구조로, 그리고 마침내 아름다운 건축으로 진행되는 과정으로 보였어요”라는 설명처럼, 성실하며 끈기가 있는 학구파로 예술적인 감각이 예리해 자신의 사명감과 비전이 뚜렷한 학생이지요.
정덕규 군은 이번 가을학기에 라이스대학의 건축과로 진학하지요. 한 학년이 20여 명의 적은 인원으로 건축전공 분야에 4년제 일반 학사학위(BS) 과정과 건축회사에서 1년간의 실습경험을 포함하는 라이스대학에서 정덕규 군은 자신의 꿈을 펼치는 기초과정을 잘 연마하여, 앞으로 훌륭한 한인 건축가가 되리라는 확신이 드는 학생이지요.
라이스대학 건축과에 진학하는 석혜진 양, RISD의 건축과로 진학하는 김반석 군의 진로 결정에도 무한한 격려를 보내지요.
그리고 다트마우스 대학, 코넬 대학, 카아네기메론, USC, 세인트루이스의 Washu, 뉴욕의 파슨스, 프랫으로 진학하면서 각자의 새로운 삶을 개척 할 제자들에게도 열정적인 상상력을 기대해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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