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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는 대학 합격에, AP는 대학 학업에 도움된다
DATE 12-07-19 18:06
글쓴이 : 이은주      
지난 주부터 우편함에 AP 성적표가 도착하기 시작하자 이 점수를 혼자서만 보겠다고 하는 아이들로 시작해 AP 성적이 대학 진학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하다는 학부모까지, 매년 7월 중순이 되면 5월에 치른 AP 시험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다. 내 대답은 한결같다. AP 성적은 학교 내신 성적이나 SAT(혹은 ACT) 성적만큼 대학 합격에는 큰 역할을 하지 않지만 대학이나 전공 선택에 있어서 학생이나 학부모가 고려해볼 중요한 정보가 된다는 것이다. 학교 AP 수업과 교재로 혼자 공부해서 만점인 ‘5’를 받은 과목에 대해서는 대학에 가서도 그 과목에 대해서만큼은 잘 해낼 수 있을거라는 긍정적인 징조로 받아들여도 좋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학교 성적을 망칠 정도가 아니라면 AP 공부는 별도의 도움 없이 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는 SAT 시험은 과외 수업을 받아 도움을 받는다 해도 그 대학에 들어가서 살아 남을 수 있는지, 또 그 전공을 선택해서 잘 해낼 수 있는지와는 별 상관이 없다. SAT 점수로는 원하는 대학, 원하는 전공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나 AP 공부는 대학 공부의 진단을 미리 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된다. 그러기에 AP 공부를 남의 도움을 빌어서 해야 할 정도라면 경쟁력이 높은 대학은 아예 생각지 말라는 게 내 개인적 조언이다. 물론 나중에 아이가 대학에서 잘 해낼지보다는 당장 하이스쿨 성적이 걱정될 정도라면 어쩔 수 없이 개인 튜터 등의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첫째 때도 그랬지만 둘째에 대해서도 2380점이라는 SAT 성적 못지 않게 어렵다면서도 끝까지 혼자 해낸 AP 시험 성적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또 이 성적을 통해 아이들의 대학 진학 방향 결정에도 적용해 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둘째는 AP English, AP World History, AP US History, AP Statistics, AP Biology, AP Psychology 6과목에서 ‘5’를 받았고 제일 자신 없어 했던 AP Chemistry에서만 ‘4’를 받았다. 한 과목만 더 들을 수 있었으면 AP 내셔널 스칼라가 될 수 있었기에 아쉬움도 많지만 디베이트 시합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수업에 대해선 후회가 없는 것 같다.
AP 시험 성적을 보면서 내가 우리 아이들에 대해 평가한 것은 첫째나 둘째 모두 제 2 외국어에서는 AP 시험을 치를 엄두조차 못 낼 정도로 외국어에 약하고, 그나마 첫째보다는 둘째가 과학 과목에서 나은 점수를 얻은 편인데, 그래도 여전히 AP Chemistry에서 ‘5’를 받지 못하는 걸 보니 프리메드를 전공으로 선택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선다. 이럴 경우는 대학에 가서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을 가능성을 두고 대학 자체만을 놓고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우리 부부가 모두 문과 출신이어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은 하이스쿨에서부터 화학 과목을 쉽지 않아 했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에서도 Chemistry가 730점으로 가장 낮더니 역시 AP에서도 ‘5’가 안 나오는 걸 보니 아무래도 둘째도 의대나 공대 쪽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AP는 시험 성적에 따라 3과목 이상에서 시험에서 ‘3’ 이상을 받으면 AP Scholar, 4과목 이상에서 모두 3 이상을 받고 전체 평균 점수가 3.25 이상이면 AP Scholar with Honor, 5과목 이상에서 모두 3 이상, 전체 평균이 3.5이상이면 AP Scholar with Distinction이 된다, 이들 중 가장 많은 AP 시험과 전체 평균 최고 득점자 남녀 각각 한명씩 선정해 State AP Scholar상을 준다. 또 8과목 이상의 시험에서 평균 4를 받으면 National AP Scholar가 된다. 캐나다에 있는 학생의 경우는 5과목 이상에서 평균 4 이상, 버뮤다에 있는 학생은 4과목 이상에서 평균 4 이상을 받으면 National AP Scholar가 된다.
올해 그랩바인-칼리빌 학군에서 2등 졸업으로 연설을 했고 다트머스에 진학한 내 학생 J가 바로 10과목의 AP 시험에서 ‘5’를 받아 내셔널 AP 스칼라가 된 바 있다. J의 SAT 점수 또한 하이 2300점대였다. 8학년 때부터 가르치며 지켜본 J는 재능과 인격을 다 갖춘 훌륭한 학생이다. 다트머스가 그런 아이를 알아봤다니 역시 탁월한 대학이다.
 
여름방학이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아이들이 제대로 계획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시점이다. 6월부터 나와 공부한 학생들은 12개의 SAT Practice Tests가 있는 책 한권을 끝냈다. 그리고 1500개 SAT 단어도 마쳤다. 이번 주부터 10개의 SAT Practice Tests가 들어있는 새 책을 시작하며 단어는 두 번째 반복으로 들어갔다. 미들 스쿨 아이들은 학년별 단어 300개가 끝나면 전체 리뷰 테스트를 보게 돼있는데 이 때 100점이나 90점 이상으로 상을 받아 가는 아이들이 꽤 많은 반면 하이스쿨 아이들은 1500단어가 끝났을 때 바로 전체 리뷰 테스트에 도전해 보는 아이들이 거의 없다. 1500단어에서 90점 이상을 받기가 어렵긴 한가 보다.
그래서 이번 섬머가 끝날 무렵엔 미들 스쿨보다 상금 액수를 올려 단어 경시대회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 눈이 빛나는 걸 보니 역시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7학년 듀크 팁 섬머 프로그램을 위해 치른 SAT 독해 부문에서 720점을 받은 미들 스쿨의 J를 비롯한 몇명의 미들 스쿨 아이들도 동참할 기세여서 과연 하이스쿨 아이들에게 1, 2, 3등의 상금이 모두 돌아갈 지는 미지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다음 단계의 3500단어를 두 세 번째 반복하고 있는 하이스쿨의 M과 H에겐 좀 불리하다 싶었는데 잠시 체크해 보니 1500단어는 리뷰 없이도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 같다. 지금까지 SAT 독해에서 만점을 받은 내 학생들 모두 영어 단어의 달인들이었다는 것만으로도 독해성적과 단어의 상관 관계는 증명된다. 여름 방학 동안 독서와 영어 단어만 마스터해도 SAT 공부에 있어서는 큰 발판을 마련해놓은 셈이다.
 
올 여름방학은 나도 그렇고 내 아이들도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뉴욕에서 인턴십을 하느라 고생하고 있는 첫째도 그렇지만, 하이스쿨의 둘째도 주중엔 어린 아이들 가르치는 일로, 또 주중 저녁과 주말엔 미국 레스토랑에서 데스크 맡는 일로 8시간씩 서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바쁘다. 픽업하러 가서 보면 손님이 한가한 시간에는 식당 바닥도 쓸고 있고 유리창도 닦고 있다. 집에서는 전혀 안하던 일들을 하고 있는 게 안쓰러워 힘들면 하지 말라고 해도 재미있단다. 이런 경험을 언제 또 하겠느냐고도 말한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덕인지 우리 아이들은 경제적 자립이 일찍부터 이뤄지는 것 같아 그나마 고맙다. 첫째도 그랬지만 둘째 역시 수업료 등의 모든 경비를 다 대 주는 대학을 우선 순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한다. 성적만으로도 풀 장학생으로 갈 수 있는 사립 대학들이 텍사스에만도 여러 대학이 있다. 이 대학들은 일찍부터 상위권의 학교 성적이나 SAT 점수를 받은 학생들에게 풀 장학금을 내걸고 러브콜을 보낸다. 아이비리그 대학의 문턱은 해가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지만 텍사스에도 좋은 대학들이 많으니 공부만 잘하면 얼마든지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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