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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지원에 어얼리 디시전이냐, 어얼리 액션이냐
DATE 12-08-03 09:58
글쓴이 : 이은주      
2년 전 듀크 대학과 코넬 대학에 간 P 학생과 E 학생은 조기 지원으로 합격한 케이스였지만 당시 우리집 첫째를 비롯해 내가 가르쳤던 많은 학생들이 조기 지원에서 낭패를 봤다. 그 이유는 목표했던 SAT 점수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성적에 비해 높은 대학에 다들 지원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하버드, 프린스턴, MIT, 다트머스, 존스합킨스, 코넬, 라이스에 다니는 내 학생들도 조기 지원에서는 실패해 일반 지원 발표 때까지 몇 개월을 초조하게 다시 기다리는 시간을 견뎌야 했다. 물론 일반 지원에 합격해 다행이었지만.
이런 첫째나 다른 학생들과 다르게 둘째는 주니어 때부터 순조롭게 성적이 나와준 덕분에 조기 지원에 대해 지금부터 여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둘째의 생각은 부모인 나나 다른 동료 친구들과는 생각이 많이 다른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서로 의견을 나누며 무엇이 최상의 선택인지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매우 현실적인 둘째는 일단 가고 싶은 대학부터 부모의 생각과 많이 다르다. 내 생각엔 둘째가 너무 안전 지원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기에 내 경험을 나누며 설득하고 있는 중이다. 첫째는 일반 지원 발표 한 달전 다트머스와 에머스트 대학에서 Likely Letter를 받고도 ‘빅 3’ 대학에서 합격장을 받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었다. 욕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탑 대학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 것이다. 반면 둘째는 조기 지원부터 아예 ‘빅 3’ 대학은 제외할 의향을 비추는 걸 보면 언니와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걸 느낀다.
 
둘째는 AP Chemistry에서 ‘5’를 받지 못하면, 그리고 SAT 서브젝트 테스트 화학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Pre-med를 전공할 생각을 접겠다고 선언해 놓고도 여전히 아쉬운지 전공과 대학을 정하는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지원 대학을 조금 낮춰서 가게 된다면 Pre-med 전공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 첫째도 프린스턴에서 일년을 Pre-med 전공을 할 생각으로 과학 과목들을 듣다가 성적도 적성도 아니다 싶어 결국 2학년 때부터 법대 진학에 필요한 과목들을 들으며 자기 길을 찾게 됐다. 그래서 우리는 둘째에게 아니다 싶으면 의대 진학을 아예 생각지도 말자고 제안하고 있는데도 아직 둘째는 미련이 있나 보다. 그래도 과학 과목을 언니보다는 잘한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대학만 언니보다 낮춰서 가게 되면 의대 전공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모양이다.
나는 이런 둘째의 생각이 최선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만일 대학을 낮췄는데도 과학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결국 의대 진학도 포기해야 되고, 그럴 경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가을에 있을 조기 지원에서는 어얼리 액션으로 지원한 뒤 여유를 갖고 생각해 보자는 제안인데 둘째는 여전히 어얼리 디시전인 대학에 마음을 두고 있다.
 
지난해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조기 지원 합격률과 일반 지원 합격률을 비교해 보면 조기 지원이 유리함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은 조기 지원 합격률 18.2%, 일반 지원 합격률 5.9%, 프린스턴 대학 조기 21.1%, 일반 7.9%, 예일 대학 조기 15.7%, 일반 6.8%, 콜럼비아 조기 20.4% 일반 7.4%, 유펜 조기 25.4%, 일반 12.3%, 다트머스 조기 25.8%, 일반 9.4%, 브라운 조기 19%, 일반 9.6%, 코넬 조기 32.7%, 일반 16.2% 합격률을 보였다.
유펜은 신입생의 절반에 가까운 47.4%를 조기 전형에서 선발했고, 콜럼비아 대학은 신입생의 45.4%를, 다트머스 대학도 신입생의 42.1%를 조기 전형에서 선발했다. 브라운 대학은 신입생의 37.4%, 코넬 대학은 37.1%를 조기 전형에서 뽑았다. 하버드 대학만 해도 조기 지원 합격이 일반 지원으로 하는 것보다 3배 정도 높다는 결론이다.
지원시 더 보완해야 할 성적이나 업적이 없는 한 조기 지원을 하는 것이 일반 지원보다 합격률이 높다는 것은 자명하다. 과연 이 카드를 안전 지원으로 사용할 지, 도달하기 어려운 꿈의 대학에 지원하는 걸로 사용할 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 첫째나 다른 아이들은 이 좋은 카드를 현재 준비된 것보다 더 높은 대학에 지원함으로서 날려 버리더니 둘째는 반대로 이 카드를 안전 지원에 쓰려 하니 나로서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독립적이고 현실적이며 자기 주장이 강한 둘째를 설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자기가 해 볼만한 대학에 가서 그 다음 대학원 진학을 노리겠다는 사고 방식을 나무랄 수도 없다. 그래서 한발 양보해 합격이 된다 해도 나중에 안 가도 되는 어얼리 액션 대학 지원을 고려해보자고 설득하는데 둘째는 왜 안 갈 대학에 지원 자체를 하냐며 합격하면 무조건 가야 되는 어얼리 디시전 대학이라 해도 갈 마음이 있으면 그 대학에만 지원하는 게 옳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조기 지원에는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합격이 되면 반드시 가야 하는 어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과 합격이 된다 해도 가지 않아도 되는 어얼리 액션(Early Action)이 있다. 둘째에 대한 고민에서처럼, 어얼리 디시전 대학을 조기 지원으로 합격할 경우 나중에 더 좋은 대학에 일반 지원해 볼 필요나 기회가 아예 없기 때문에 조기 지원으로 합격 가능성을 높인 점은 좋지만 그 때문에 합격하고도 혹시 후회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어얼리 액션에 지원하는 게 나중에 일반 지원 기회까지 갖는다는 점에서 좋긴 하지만, 문제는 어얼리 액션 대학의 유혹 때문에 어얼리 디시전 대학에 충분히 합격할 수도 있는 찬스를 놓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 어얼리 디시전 대학은 콜럼비아, 유펜, 다트머스, 브라운, 코넬이다. 그 외 3개 탑 아이비리그 대학은 어얼리 액션이다. 어얼리 액션 중에서도 싱글 액션(Single Action)이라는 게 있는데, 이는 지원시 말 그대로 한 대학만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어얼리 액션의 3개 아이비리그 대학인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과 스탠포드 대학이 싱글 액션에 해당되는 대학들이고 MIT나 시카고 대학은 다른 곳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어얼리 액션 대학이다.
아이비리그 대학 외 조기 지원으로 어얼리 디시전을 시행하는 대학들과 조기 합격률을 알파벳 순으로 살펴보면 Barnard  College(47.7%), Bates College(45.5%), Bowdoin(30%), Brandeis(53%), Carneigie Mellon(29.1%), Claremont Mckenna(27.8%), Cooper Union(16%), Davidson(40.4%), Duke(38.3%), George Washington(66.8%), Hamilton(36.4%), Harvey Mudd(34%), Northwestern(39.7%), Pomona(21.7%), Rice(34%), Smith(63.7%), Swarthmore(33.8%), Miami(22.2%), Rochester(46.7%), Vanderbilt(36.2%), Vassar(38.3%), Wabash(74.6%), Washington and Lee(44.4%), Wellesley(51.4%), William(37.4%) 등이다.
어일리 액션 대학으로는 Boston College(36.3%), 칼텍(26.6%), MIT(13.3%) 등이 있다. 대부분의 어얼리 디시전, 액션 대학의 마감일은 11월 1일, 합격자 발표는 12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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