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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와 낭만의 장소 ‘오조나’(Ozona)
DATE 12-05-18 09:35
글쓴이 : 오종찬      
봄기운의 향내가 가슴을 적시며 힘찬 5월의 내음을 숨 쉬려 하는 순간 벌써 텍사스의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려 한다. 폭염 속에 타들어갔던 작년을 기억하면서 올해는 조금은 시원한 여름이 되었으면 하는 자그만 바램이 있다. 잠시나마 머문 5월의 마지막 봄 숨결을 느끼며 나만의 시간을 홀로 느끼면서 생각할 수 있는 조그만 레스토랑을 찾았다.
늘 그랬듯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입구에는 사람들이 북적인다. 번뜩이는 시간의 초침이 심장을 걸어갈 때 시간의 흐름을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나의 심장을 데워줄 수 있는 곳이 있다.
항상 젊음이 넘쳐흐르는 곳, 아니 마음의 청춘이 넘쳐나는 곳, 나의 친구들, 유럽에서 온 많은 뮤지션들과 만남을 같이 했던 곳 오조나(Ozona)를 소개한다.
달라스 75번 프리웨이에서 러버스 레인(Lovers Ln.) 출구로 나와 동쪽으로 조금 가면 그린빌 애비뉴(Greenville Ave)가 나온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운전을 하면 오른쪽으로 ‘Ozona’라는 사인이 보이고, 옆으로 높은 담장 뒤로 아름드리나무들이 오래된 건물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 있을 법한 레스토랑이 빨간 입구(Entrance) 사인과 함께 눈에 들어올 것이다.
저녁 혹은 주말에는 이곳에 젊은이들이 북적거리는 곳으로 주차할 공간이 늘 부족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옆 골목에 주차하는 것도 괜찮고, 주말에는 발레 파킹(Valet Parking)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물론 나중에 팁 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허술한 벽 담장을 타고 안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수목이 지붕을 이루고 그 아래로 옹기종기 내려앉은 야외 테이블들, 벽난로들, 화려한 라이트 장식을 한 벽난로 주위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다. 봄이지만 저녁 날씨는 제법 쌀쌀하여 이를 녹이는 사람도 있다.
레스토랑 안은 초저녁임에도 벌써 겹겹이 앉은 손님들의 주문을 외느라 웨이터의 주문소리가 요란하다. 음식 메뉴가 화려하거나 레스토랑의 자태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구성은 마치 한국의 북한강변에 위치한 수많은 카페를 연상케 할 만큼 분위기가 수려하다. 어쩌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우리를 위한 곳이라 할 만큼 음식가격이 저렴하다.
이곳은 주로 그릴(Grill)을 해서 음식이 나오는데 다른 레스토랑보다는 많이 거칠다. 아마도 이것이 이곳의 매력일 듯, 7불 대에서 16불 정도 하는 음식가격은 우리의 주머니 사정을 좀 더 여유 있게 한다.
나는 이곳에 올 때마다 ‘구운 새우(Grilled Shrimp)’를 주문하는데, 대나무에 꽂은 채로 요리한 거친 그릴의 매력은 자꾸 나를 이곳에 올 때마다 이 요리를 주문하게 만든다.
물론 요리로 승부를 하는 곳은 아니지만,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 지붕을 이룬 높디높은 수목들, 그리고 그렇게 비싸 보이지 않는 인테리어지만, 그 거친 공간 속에서 우리의 소박함을 나눌 수 있고 솔직함을 나눌 수 있다.
나의 기억 속에 간직한 한국에서 보낸 20대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곳, 바로 이러한 매력이 ‘오조나’에게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많은 추억을 함께한 나의 뮤지션 친구들이 있다. 발레리아, 영님, 바쎌린, 세르게이 그리고 로드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음악을 이야기할 때면 ‘음악은 우리에게 사랑을 가져다주는 분위기 좋은 음식이다’라는 세익스피어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중에 나오는 구절이 자꾸만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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