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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풍경’
DATE 12-05-18 09:45
글쓴이 : 김선하 조회 : 1950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풍경’
화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개인전을 통해 화단에 데뷔한다.
개인전에는 작가의 역량과 기량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나의 주제로 수십 점의 작품을 완성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주제와 개성이 뚜렷하지 못하면,
화단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도태되는 게 화단의 현실이다.
윤경 씨는 2007년 ‘유랑 풍경’이란 주재로 개인전을 한 한국화가이다.
개인전을 비롯해 수십 회 단체전에 작품을 전시했던 그녀가 홀연 미국에 왔다.
수십 년을 수족처럼 삼았던 붓과 먹 그리고 화선지를 버리고 유화 물감에
캔버스를 잡았다. 화가는 답습을 아닌, 새로이 펼쳐질 신세계를 원한 것이다.
서른 즈음에 앞서 가졌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빈손이 된 것이다.
달라스에서 그녀는 고등학생처럼 다시 연필을 쥐고 무언가를 그린다.
처음 잡는 유화 붓이 어색하지만, 그녀에게 꼭 필요한 붓질이다.
꿈꾸는 세계를 그리기엔 어떤 붓이 어울리지 그녀는 곧 알게 될 것이다.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풍경’이 있다.
멈추면 옆에 있는 풍경이 보이고, 사람도 보이고, 꿈도 보인다.
늘 동경하는 것들이지만, 걸음을 멈추지 못해서 못 보는 것이다.
옆에 있는 것이 가장 소중할 때가 가장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김윤경 (화가) 대학원 준비생 / 글| 사진·김선하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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