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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들의 절세
DATE 12-05-25 08:25
글쓴이 : 김홍식      
시쳇말로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고 한다.
경제적인 여우가 있는 부자일수록 더욱 씀씀이에 철저하고 돈을 아낀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프로 스포츠 스타들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스포츠세상’이 한 메이저리그 선수의 스프링트레이닝을 취재하기 위해 약 두 달에 걸쳐 출장을 갔을 때 일이다.
일반 봉급자들은 상상도 못하는 한 선수가 기자들에게 부탁을 했다. 취재 기간 중 생활하면서 생활용품을 산 뒤 받은 영수증을 버리지 말고 갖고 있다가 자신에게 달라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용도는 말하지 않았지만 연봉에 대한 세금 감면을 받기 위한 것이 틀림없었다. 
엄청난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절세 방법을 갖고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지출을 모두 자신의 직업과 연결시켜 세금 감면을 받는 것이다. 프로 선수가 수만달러짜리 고급 손목 시계를 샀다고 치자. 그러면 이들은 이에 대한 지출을 세금에서 제외시킨다. 왜냐. 엄청난 연봉을 받는 그가 훈련 시간이나 경기 시간에 늦어서 팀에 해를 끼치면 안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그가 고급 오디오와 홈시어터 장비를 집에 들여놓았다. 그에 대한 지출도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만약 풋볼 쿼터백이라면 TV 녹화 필름으로 상대 수비진을 연구해야 하는 데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선 뛰어난 음향과 동영상 재생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상 필요한 경비 지출로 분류할 수 있다.
‘뉴욕의 황태자’라는 별명의 뉴욕 양키스 캡틴 데릭 지터는 그야말로 여러 면에서 21세기 가장 성공한 스포츠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준수한 외모에 선수로서 뛰어난 기량은 물론이고 리더십이나 매너까지 좋아 뉴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됐다. 그런 그가 몇 해 전 뉴욕 주와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세금 때문에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다. 뉴욕 주는 그가 실제로는 뉴욕에 거주하는 뉴욕시민이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소득세가 없는 플로리다에 형식적으로 집을 플로리다에 마련해 놓고 탈세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법정 다툼을 향해 치닫던 양측은 결국 타협점을 찾았다.
올해 달라스를 연고지로 하는 두 프로 구단은 어쩌면 향후 10년 동안의 팀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올해가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조시 해밀턴과의 재계약 협상을 해야 하고 지난해 정상에 올랐다가 올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치욕적인 4연패를 당하며 추락한 달라스 매버릭스는 브루클린 네츠의 포인트 가드 데론 윌리엄스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모두 돈싸움에서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시 해밀턴의 경우 공격력 강화를 노리는 많은 팀들이 달려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데론 윌리엄스의 경우 역시 매버릭스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윌리엄스는 새로운 NBA 노사 협상안에 따라 현재 소속 팀인 네츠와 4년에 총연봉 8천100만달러의 재계약을 하면 5년 동안 1억900만달러의 연봉을 보장받게 된다.
윌리엄스는 달라스 인근 콜로니 출신으로 아직도 가족과 친지들은 모두 달라스 인근에 살도 있다. 그러나 매버릭스가 그를 잡기 위해선 시세보다 3천만달러 가까운 돈을 보태줘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단 한 가지 텍사스 레인저스나 달라스 매버릭스가 유리한 게 있다면 세금이다. 텍사스 주는 소득세가 없다는 점이다. 즉 텍사스로 이사하면 보통 8%에 이르는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 뉴욕이나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생활비가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물론 그대신 재산세나 다른 잡다한 세금이 있지만 그래도 그런 고액 연봉자들에게는 소득세가 없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돈을 버는 게 목적인 프로선수들에게 손해를 감수하라는 요구는 할 수 없다. 그래도 가끔은 돈 대신 의리나 자신이 태어난 고향과 자신을 사랑하는 팬들을 선택하는 경우도 보고 싶은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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